솔직하게 말해서, 웹사이트의 집객이란 관점으로만 SEO를 바라본다면, 마케팅 담당자 입장에서는 SEO는 다른 마케팅 방법에 비해 손이 많이 가고 시간도 오래 걸릴 뿐 아니라 다른 부서에게 이런 저런 도움까지 받아야하는 ‘귀찮은’ 마케팅 시책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SEO는 TV 광고의 GRP(시청률)나 배너광고의 임프레션이나 클릭수 같은 약속된 KPI(성과 지표)가 명확하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경영진의 이해와 적극적인 지원의 사전적 담보없이는 성과의 유무를 떠나서 상사에게 보고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 인상을 준다.
그런 이유로 SEO 프로젝트를 자발적으로 시작해보려는 마케팅 부서 담당자를 찾기란 쉽지 않다. 물론, 개별적으로 물어보면 SEO의 중요성, 필요성 등에 공감 안하는 사람도 드물다.
반대로 경영진이 SEO의 중요성을 먼저 이해한 후에 이를 추진할 경우에는 SEO 프로젝트가 성공적인 성과를 동반하게 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SEO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는 말은 단순히 고객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SEO를 종합적으로 운영하면 운영하는 웹사이트가 디지털 카탈로그 같은 정적인 웹사이트에서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컨텐츠로서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컨텐츠의 양과 질이 성장하는 미디어 허브(Hub) 로 변화하고, 이를 통해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에 큰 변화가 생기며 고객과 관계 질까지도 달라진다. SEO 프로젝트는 단순히 배너광고를 위해 매체를 사는 정도의 행위와 다른 레벨에서 준비하고 실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앞선 연재에서는 SEO의 정의로 시작해 SEO 내부대책과 SEO 외부대책 등에 대해 알아봤다. 이번에는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것들을 하나의 프로세스로 묶어 SEO 프로젝트를 실제로 실행하는 입장에서 하나의 가이드로 사용할 수 있는 ‘SEO 표준 프로세스’를 제안하고자 한다.
물론 SEO 표준 프로세스라고 이름 붙였지만, 이것이 반드시 각 회사에 딱 맞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 회사마다 운영 중인 웹사이트가 갖는 의미가 다르고, 또한 그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방식도 다르므로 여기서 제안하는 SEO 표준 프로세스를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 자유롭게 조정해 회사 상황에 맞춰 활용하길 바란다.
SEO를 위한 세 가지 기본 툴
SEO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면 분석 툴들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SEO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기본적인 툴 세 가지가 있다.
① 구글 애널리틱스
② 구글 웹마스터 툴
③ 구글 애드워즈
적어도 SEO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 툴들은 반드시 설치 혹은 가입해두길 바란다. 필자가 구글 제품을 들어 설명한 것은 툴이 모두 구글이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무료이면서도 유료 이상의 기능을 제공하는 툴이기 때문임을 밝혀둔다. 이왕 말이 나온 김에 구글 외에 많이 활용하는 툴들을 살펴보자.
웹로그 분석기는 어도비(Adobe)의 ‘사이트캐탈리스트(SiteCatalyst, www.a dobe.com/solutions/digital-analytics/sitecatalyst.html)’라든지, ‘클리키(Cl icky, www.clicky.com)’, ‘고스퀘어드(GoSquared, www.gosquared.com) ’, 오픈 소스인 ‘오픈 웹 애널리틱스(Open Web Analytics, www.openweb analytics.com)’ 등이 있고, 구글 웹 마스터 툴을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하는 검색 서비스 ‘빙(Bing)’의 ‘웹 마스터툴(w ww.bing.com/toolbox/webmaster)’ 등이 있다.
사이트캐탈리스트(SiteCatalyst)
클리키(Clicky)
고스퀘어드(GoSquared)
오픈 웹 애널리틱스(Open Web Analytics)
SEO를 위해 구글 애드워즈를 대신할 수 있는 다른 툴을 찾아보자면, 국내에서는 네이버의 키워드광고(searchad.naver.com) 등을 꼽을 수 있다. 그 밖에도 많은 툴이 있기 때문에 자사 상황과 환경을 고려해 적절하게 선택하면 된다. 단 이 글 안에서는 대표적인 무료 툴 구글의 제품을 예로 들어 설명하겠다.
SEO 표준 프로세스
SEO 표준 프로세스를 순서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이 프로세스는 SEO 대책에 콘텐츠 최적화 등을 포함해 ‘검색엔진을 중심으로 한 인바운드 마케팅 프로세스’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을 반복적으로 수행한다면 검색결과에서의 순위 상승뿐 아니라 온드 미디어(Owned Media)와 언드 미디어(Earned Media)의 역할 분담 정리 및 전체 디지털 마케팅의 틀을 잡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① 키워드 리서치
② 경쟁 상황 분석
③ 콘텐츠 리서치
④ 콘텐츠 제작
⑤ 콘텐츠 최적화(SEO 내부대책)
⑥ 사이트 최적화
⑦ 소셜미디어 대책
⑧ SEO 외부대책
⑨ 모니터링 및 평가를 통한 피드백
1. 키워드 리서치
SEO에서 키워드 리서치는 SEO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단계다. 사실 키워드 리서치 방법은 의외일 정도로 단순하다. 그럼에도 키워드 리서치 과정은 충실히 진행되는 경우가 상당히 드문데, 그 이유는 과정이 쉽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귀찮은 작업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 과정을 잘 해내면 그만큼 우위를 점할 수 있으므로 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는 것을 잊지 말고 작업에 들어가 보자.
관련 키워드 추출
우선 관련 키워드를 추출하는 작업으로 시작한다. 이 단계는 최종적으로 선택할 전략 키워드의 후보군을 만들어 두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관련 키워드를 추출하기 위해 활용 가능한 툴로는 구글 애드워즈> 키워드 플래너와 구글 웹 애널리틱스> 획득> 키워드> 자연검색 등이 있다. 먼저 키워드 플래너를 이용해 보겠다.
구글 애드워즈> 키워드 플래너
구글 애드워즈 키워드 플래너의 네 가지 메뉴 중에서 ‘새 키워드 및 광고그룹 아이디어 검색’을 선택하고 관련성이 높을 것 같은 키워드를 입력한다. 다음으로, 운영하는 웹페이지 URL을 입력한 후 제품 카테고리를 선택해주고 결과에서 ‘키워드 아이디어’ 탭을 클릭하면 많은 키워드를 제안한다.
‘자동차’라는 키워드로 검색하자 약 487개의 키워드를 제안한다.
두 번째는 웹 애널리틱스 내 메뉴 중에서 획득> 키워드> 자연검색을 선택해보자. 그러면 웹사이트에 고객들이 방문할 때 사용했던 검색 키워드를 상위에서부터 차례로 보여준다. 이 리스트를 모두 모아서 앞에서 구한 키워드와 함께 리스트를 만들어두자.
어센트네트웍스가 운영 중인 MDM 솔루션의 유입 키워드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조사해봐야 하는 것이 검색의 자동완성에서 제안하는 키워드들이다. 위에서 확인한 키워드 중에서 중요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아래 예시처럼 자동완성 키워드들을 제시하는데, 이 키워드들이야말로 고객의 니즈 변화를 가장 잘 반영하는 정보라고 할 수 있다.
네이버의 자동완성 / 구글의 자동완성
이 같은 단계를 거쳐 운영 중인 웹사이트의 테마와 관련한 다양한 키워드를 모두 추출하고 이를 리스트로 정리한다. 또한, 구글 분석기에서 검색을 통해 웹사이트로 방문하는 사람들이 사용한 키워드를 다시 이 리스트에 추가해두자.
키워드 분류
관련 키워드를 추출하고 난 후에는 추출한 키워드로부터 전략 키워드를 선별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기준으로 전략 키워드를 선정하느냐다. 전략 키워드 선정 기준을 정할 때 참고할 만한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① 월간 검색 볼륨으로 분류하기
가장 일반적인 분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검색 볼륨이 큰 ‘빅 키워드’와 검색 볼륨이 작은 ‘롱테일 키워드’로 구분한다. 키워드의 중요성이 반드시 검색 볼륨 크기와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손님을 모으는 측면에서 볼 때 빅 키워드는 SEO에서 갖는 의미가 크다. 하지만 롱테일 키워드도 해당 키워드의 컨버전이 높을 경우, 즉 ②번에서 언급할 구매를 목적으로 하는 키워드라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
② 구매 단계별로 분류하기
지난 11월호 연재에서 다룬 것처럼, 고객의 구매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보고 스펙을 구성하는 기준이나 대표적인 브랜드 같은 상품 관련 기초정보 수집, 경쟁 상품 비교 분석, 관심 브랜드에 대한 평가 확인, 잠정 구매대상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 등의 단계에서 해당 정보를 얻는 데 필요한 키워드를 단계별로 분류해둔다. 그 안에서 다시 검색 비율이 높은 키워드를 2, 3개 정도 선택한다.
③ 상품명/회사명 같은 브랜드 키워드 골라내기
관련 키워드 안에는 자사의 특정 제품명이나 브랜드명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브랜드 키워드들은 대부분 컨버전이 아주 높으므로 검색결과를 특히 잘 관리해야 한다. 대부분 브랜드 키워드로 검색하면 당연히 관련 정보가 나올 것이니 오히려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오히려 브랜드 워드의 경우 정확한 최신의 공식 정보가 온드 미디어(Owned Media)를 통해서 노출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④ 고객의 속성(Persona)별로 분류하기
키워드를 통해서 고객 속성(성별, 지역, 성향)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것들이 있다. 관련 키워드 가운데 이런 정보를 제공하는 키워드들은 따로 분류해 관련성 높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좋은 힌트로 활용할 수 있다.
이상의 방법을 통해 키워드를 정리하다 보면 반복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키워드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1차적으로 거른 키워드를 가지고 뒤에 나올 한두 단계의 과정을 거치면 SEO 시책 대상이 돼야 할 전략 키워드를 확정할 수 있다.
⑤ 검색결과 분석을 통한 경쟁 난이도별 분류
위에서 1차적으로 걸러낸 키워드로 실제 검색을 진행하고 검색결과를 분석하는 단계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검색결과 페이지(SERP, Search Engine Result Page)의 첫 페이지 경쟁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다.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은 키워드 검색광고 안과 자연검색결과에서의 경쟁 상황이다.
일반론을 먼저 이야기하면, 경쟁이 없다는 것은 그 키워드의 가치를 아직 아무도 모르고 있거나 다른 경쟁사들이 이미 확인해봤으나 의미 없는 키워드였다는 증거일 수 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일정 수준 이상 경쟁이 있는 키워드가 비즈니스적 가치를 지닌 키워드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그러나, 마케터라면 늘 새로운 키워드 발굴을 통해 기존에는 접근하지 못했던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즉, 경쟁이 아직은 없지만 고객의 새로운 니즈를 확인할 수 있는 키워드를 찾는 것이 SEO 전략에서 핵심적인 요소다. 위에서 소개한 검색 자동입력 키워드 모니터링은 경쟁사가 아직 발견하지 못했지만, 전략적으로 중요한 키워드를 발견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전략 키워드 확정
위의 전 과정을 진행한 결과로 무엇이 전략 키워드인지 확정할 수 있다. 전략 키워드는 고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기/비정기적으로 상황 변화를 반영해 항상 선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결정한 전략 키워드를 월별로 정리하고 다시 연간으로 정리하면, 키워드 변화 패턴에서 계절에 맞는 전략 수립의 힌트도 얻을 수 있다.
SEO를 목적에 따라 구분하면 ‘브랜딩을 위한 SEO’와 ‘고객을 모으기 위한 SEO’로 나눌 수 있다. 전략 키워드를 선정하면 자원 투입이 따라가야 하기 때문에 어떠한 목적으로 SEO를 할 것인가 명확히 하고, 이를 기반으로 좋아 보이는 모든 키워드가 아니라 목적에 부합한 키워드를 골라내는 노력이 중요하다. 대부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전략 키워드의 몇 가지 패턴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참고해 두면 실무에 유용할 것이다.
· 소셜미디어에서 많이 공유되는 관련 기사 타이틀 혹은 주제를 담고 있는 키워드
· 제품 혹은 브랜드명 키워드
· 제품 혹은 브랜드명 + 평가, 사용 후기, 리뷰, 중고 등의 키워드
· 카테고리명 + 싸게 구매하는 방법, 구매 동기, 구매 가이드, 구매 시기, 비교, 가격 비교 등의 키워드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길 수 있다. 고객이 위에서 제시하는 것처럼 두 단어 이상의 롱테일 키워드 검색을 많이 할까? 이에 대한 좋은 참고가 될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의 익스페리언 히트와이즈(Expe rian Hitwise)가 발표한 자료가 그것인데, 아래의 표처럼 시기와 관계없이 전체 검색 70% 이상이 두 단어 이상 연결해 검색한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두 단어 이상 묶어서 검색하는 비율이 약간씩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는데, 히트와이즈는 그 이유로 자동입력 기능이 검색엔진 전체에 보편화된 것을 꼽았다.
역설적으로 첫 키워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것일 수도 있다는 지적도 함께했다. 이러한 내용이 갖는 시사점은 전략 키워드를 선정할 때 첫 전략 키워드를 정한 후 이와 관련지어 검색의 다양한 의도를 특정할 수 있는 키워드를 추가하는 방식, 즉 앞서 제안한 방식이 유용하다는 것이다.
전략 키워드를 선정한 후, 이제부터 해야 할 일은 콘텐츠 리서치와 경쟁 상황 분석이다. 경쟁 상황 분석은 검색결과 첫 페이지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콘텐츠들의 내부요소와 외부요소에 관한 분석이다. 콘텐츠 리서치는 해당 전략 키워드를 검색한 잠재고객 혹은 고객에게 제공할 콘텐츠 보유 현황을 파악하고, 개별 콘텐츠의 경쟁력을 점검하는 단계다. 이 둘 중에 먼저 진행해야 하는 것은 경쟁 상황 분석이다.
2. 경쟁 상황 분석
검색결과 첫 페이지에 올라오는 콘텐츠들은 어떤 이유에서든지 해당 키워드에 대해 검색엔진이 높은 테마성과 권위를 인정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검색엔진마다 순위를 판정하기 위해 평가하는 요소와 이들 요소에 부여하는 가중치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콘텐츠의 테마성과 권위를 평가한다는 본질은 동일하며, 이를 통해 고객이 만족하는 콘텐츠를 상위에 올려놓는다.
대부분 검색엔진은 모든 키워드 결과에 동일한 랭킹 알고리즘을 적용하지 않고 키워드 특성에 따라서 적용하는 룰을 바꾼다. 구글도 그렇지만, 통합검색을 주창하는 네이버도 키워드에 따라 검색결과 구성 순서를 바꿔 보여준다. 즉, 검색광고, 블로그 검색, 카페 검색, 뉴스 검색, 웹 검색 등의 순서가 달라진다는 이야기다.
검색결과 페이지 경쟁 상황을 분석할 때 높은 순위로 게재된 콘텐츠들을 아래의 항목에 따라 분석하고 전체적인 평균값과 최상, 최하를 파악한다. 이상의 분석을 통해 얻은 많은 정보는 사실 그 정보 자체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를 콘텐츠 전략에 반영하는 것이 목적이다.
물론 모든 항목에서 평균 이상의 점수를 얻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때에 따라서는 어떤 항목에서 많이 부족하더라도 다른 요소를 강화함으로써 상위에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분석 데이터를 콘텐츠 제작과 최적화에 활용하되, 한 번에 모두 반영하기보다 반복적인 피드백을 통해 순차적으로 반영하고 최적점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1. 콘텐츠 타이틀
2. 타이틀 문자 수
3. 타이틀 내에 포함된 검색 키워드 수
4. 메타 태그: 디스크립션, 키워드, H1, H2..
5. 총 단어 수
6. 유니크 단어 수
7. 첫 문단 텍스트
8. 첫 문장 단어 수
9. 첫 문장에 포함된 검색 키워드 수
10. URL
11. 도메인 등록 일자
12. 구글 페이지 랭크
13. 구글 최종 캐시(Cache) 일자
14. 사이트의 인덱스 페이지 수
15. 소셜미디어에서의 반응(좋아요 수, 트윗 수, 북마크된 수 등)
16. 피링크 수
17. 피링크 도메인 수
18. 피링크 IP 수, 피링크 IP 수(클래스C)
19. 앵커텍스트 구분(키워드, 유니크 앵커텍스트 수, 완전일치, 부분일치, 완전 불일치 등)
20. 피링크 증가 추이
이상의 분석을 통해 얻은 많은 정보는 사실 그 정보 자체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를 콘텐츠 전략에 반영하는 것이 목적이다. 물론 모든 항목에서 평균 이상의 점수를 얻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때에 따라서는 어떤 항목에서 많이 부족하더라도 다른 요소를 강화함으로써 상위에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분석 데이터를 콘텐츠 제작과 최적화에 활용하되, 한 번에 모두 반영하기보다 반복적인 피드백을 통해 순차적으로 반영하고 최적점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3. 콘텐츠 리서치
지난 연재에서 인바운드 마케팅을 설명하며 간략하게 소개했던 부분인데, 의외로 SEO 프로젝트에서 자주 간과하는 것이 콘텐츠 리서치다. 처음에 선정했던 전략 키워드 리스트는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의 테마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콘텐츠 리서치의 핵심은 각 전략 키워드에 대응하는 콘텐츠 보유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보유 현황을 파악할 때는 온드 미디어(Owned Media), 언드 미디어(Earned Media), 페이드 미디어(Paid Media)로 구분해서 정리하는 것이 좋다. 이런 분류 방식의 이점은 해당 미디어들에 담을 콘텐츠의 컨트롤 가능 여부와 범위에 따른 분류이므로, 콘텐츠 전략을 세울 때 전체 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유용한 프레임이 된다는 것이다.
기존 미디어 분류 방식인 ATL, BTL 혹은 온라인 미디어, 오프라인 미디어 등의 분류 방식은 광고주 예산 편성 방식이나 미디어 자체 속성에 의한 분류이기 때문에 그 안에 담을 콘텐츠 전략 세우기에 유용하지 않다.
일단 이렇게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하고 각 분류 안에 속한 보유 미디어를 리스트로 만든다. 해당 키워드에 대해 SEO로 대응할 콘텐츠를 매칭한 테이블을 제작한다.
이렇게 콘텐츠를 정리하고 나면 대부분의 경우 고객의 다양한 질문과 커뮤니케이션 니즈에 콘텐츠 생산자들이 전혀 대응하고 있지 못하다는 답에 쉽게 도달한다. 이 작업을 통해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 고객들이 원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어떤 콘텐츠들을 제공해야 하는지 등의 방향을 알 수 있다.
4. 콘텐츠 제작
검색 키워드와 콘텐츠 현황을 파악한 후, 전략적으로 중요한 콘텐츠가 어떤 것인지, 그리고 어떤 콘텐츠가 추가로 필요한지 알았다. 이제 해야 할 일은 부족한 콘텐츠를 제작 및 발굴하는 것이다. 물론 온드 미디어와 언드 미디어, 페이드 미디어별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은 달라야 한다. 온드 미디어를 위한 콘텐츠는 프로세스 ‘2. 경쟁 상황 분석’을 통해 확인한 기준에 맞춰 작성한다.
단순히 검색엔진에서 상위에 올라가기 위한 관점이 아니라 실제로 그 콘텐츠를 소비할 고객 입장에서 콘텐츠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제작한 온드 미디어 콘텐츠는 언드 미디어 콘텐츠를 생성하는 기본 재료가 되기 때문에 소셜미디어에 쉽게 퍼지도록 소셜미디어 최적화 작업(11월호 세 번째 연재 참고)을 고려해서 작성해야 한다.
언드 미디어에서 해당 키워드를 위한 콘텐츠 확보 방법으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프레스 릴리즈다. 다음 항목들을 염두에 두고 프레스 릴리즈할 내용을 작성한다면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① 프레스 릴리즈 타이틀과 서브 타이틀, 본문에 적정하게 전략 키워드와 관련 키워드들을 넣는다.
② 관련 콘텐츠가 있는 온드 미디어 URL(딥링크)을 게재한다.
③ 자신의 웹사이트에서만이 아니라 릴리즈 서비스 혹은 PR 대행사를 활용해 가능한 많은 매체에 배포한다.
④ 강조해야 할 키워드를 볼드체나 이탤릭체로 처리한다.
⑤ 같은 키워드는 한 릴리즈 안에서 동일하게 표현해야 한다.
그리고 언드 미디어의 콘텐츠는 원칙적으로 직접 제작하는 것이 아니므로 검색엔진을 통해 자사 제품이나 브랜드에 대한 양질의 콘텐츠를 찾아내는 발굴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이 콘텐츠가 더 많은 노출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온드 미디어 내에서 해당 콘텐츠를 소개한다든지, 소셜미디어에서 공유하는 방식으로 노출 기회를 늘려 SEO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 수 있다.
콘텐츠 제작과 관련해 한 가지 추가로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다. 바로 온드 미디어를 미디어 허브화하기 위해 자유도 높게 콘텐츠 추가가 가능한 블로그 섹션을 추가하거나 별도 도메인에 위성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니즈 변화에 순발력 있게 대응하는 콘텐츠 전략 구성이 가능하다.
5. 콘텐츠 최적화(SEO 내부대책)
SEO 내부대책에 대해서는 앞선 연재에서 다뤘지만, SEO 내부대책을 통한 콘텐츠 최적화 작업에서 필요한 중요한 포인트는 프로세스 ‘4. 콘텐츠 제작’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바로 공개하지 않고 언제나 콘텐츠가 전략 키워드에 관해 SEO적으로 최적화돼있는지 점검하는 것이다. 이 과정은 한 번에 끝나지 않으며, 콘텐츠 공개 후에도 성과 추이를 지켜보면서 몇 번에 걸쳐 콘텐츠 최적화를 반복해 높은 성과를 만들어가야 한다.
실제로 SEO적으로 유리한 글을 쓰려고 할 때 경쟁 상황 분석에서 나온 결과를 염두에 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의할 것은 같은 키워드를 자주 반복해서 쓰는 대신 특정 테마를 이야기할 때 전략 키워드와 자주 언급될 개연성 높은 키워드들을 풍부하게 사용해서 글을 쓰는 것이다. 자동차에 대한 글이라면, 중고차나 자동차 보험, 자동차 점검 등과 같은 키워드들이 들어가도록 글을 쓰면 좋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 확인할 사항이 있다. 바로 공개한 콘텐츠가 제대로 검색엔진에 인덱스(색인)돼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전략 키워드에 맞춰 제작한 콘텐츠는 공개 후에 반드시 해당 URL로 검색해보고, 검색결과에 해당 URL이 나오지 않으면 아직 색인 되지 않은 것으로 봐야 한다.
이런 경우 구글과 야후의 신규 URL 등록하는 페이지에 등록할 것을 권한다. 특히 운영 중인 웹사이트 구조가 복잡하거나 다음 단계에서 다룰 사이트 최적화가 잘 돼 있지 않은 경우라면 더욱 중요하다.
6. 사이트 최적화
사이트 최적화라는 것은 콘텐츠가 위치한 웹페이지의 SEO 내부대책뿐 아니라, 해당 도메인에 대한 최적화 작업을 말한다. 이는 개별 웹페이지에 대한 검색엔진 평가 요소에 전체 도메인에 대한 평가 요소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위의 내용을 중심으로 사이트 최적화 현황을 조사하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한다. 물론 지속적으로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한 번에 모두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니다.
7. SEO 외부대책
궁극적인 외부대책은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사람들이 많이 추천하고 인용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좋은 콘텐츠를 이미 확보했다는 전제하에, 또한 좋은 콘텐츠만으로는 어렵다고 판단했을 경우 피링크 늘리는 방법에 대해서는 11월호에 자세히 다뤘으니 해당 내용을 참고하길 바란다.
사실 외부대책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외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지만, 경쟁이 심한 키워드가 아니라면 위에서 설명한 여섯 가지의 프로세스를 충실하게 지켜온 상태에서 ‘자체적으로 피링크 늘리는 방법’과 ‘콘텐츠 공유 쉽게 하기’ 등의 방식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8. 모니터링 및 평가를 통한 피드백
프로세스 마지막 단계에서 필요한 것은 모니터링으로 취합한 결과를 통해 평가를 내리고 개선할 방법을 찾아 이를 다시 프로세스에 반영하는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다. SEO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이러한 선순환 피드백이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바로 모니터링하기 위한 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툴을 소개하는 것과 간략한 사용법은 마지막 연재에서 소개하기로 한다. 의견이나 질문이 있다면 sypark@ascentnet.co.jp로 보내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