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이트가 정말 있냐고? 그렇다. 인터넷에서 돈을 주는 사이트 이야기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무조건 클릭만 하면 돈을 주는 사이트는 없었다.
CBS Television 네트워크와 벤처 캐피탈이 합작해 세운 iwon.com이 바로 문제의 주인공. Iwon.com은 매일,매달 정해진 점수를 채운 사람들 중에서 추첨을 통해 선택된 사람에게 돈을 주는 사이트이다. iwon.com의 사이트를 방문해 보면 Top프레임에 Daily Prize/Monthly Prize/Annual Prize가 보인다.
그리고,그 옆에는 각각 $10,000/$1 millon/$10 Million이라는 엄청난 금액도 보인다. 그럼 이 돈을 타기 위해 유저가 해야 할 일은? 클릭만 하면 된다.
이 사이트를 방문해 보면 알겠지만 모든 링크 옆에 빨간 글자로 3 >과 같은 표시가 있다. 그 링크를 클릭하면 3점을 준다는 것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회원등록을 해야 한다.
회원등록 폼을 작성하면 10점을 준다.그리고 iwon.com을 시작페이지로 설정하면 다시 10점,이런 식으로 하루에 100점을 채우면 일단 추첨 자격이 주어진다.(하루 100점 이상이 되면 축하합니다.당신은 일일 한도를 채웠습니다란 글이 뜨면서 더 이상 점수가 올라가지 않는다)
iwon.com이 얻는 것은?
그러면 이런 엄청난 금액을 지불하는 대가로 iwon.com이 얻는 것은 무엇일까?
1.확실한 회원 층의 확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회원자격은 미국인(정확히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이어야 한다. 그리고 나이는 18세 이상으로 제한되어 있다. 즉,미국인 중 18세 이상 성인만 가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고,이 회원들은 구매동기만 주어지면 언제든지 자신의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2.강력한 네트워크 포털 구축
이렇게 분명한 회원들이 모이게 되면 자연히 상점들이 입주하게 되고,커뮤니티가 발생하게 된다. 실제로 iwon.com의 사이트 소개란을 보면 world class Internet portal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
즉,상금을 걸고 시작을 하지만 궁극적으로 야후와 같은 포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사실 온라인에서의 포털은 유저들에게 어떠한 솔루션을 제공해 줌으로써 성장해 왔다.
야후는 검색 솔루션을,한메일은 무료 이메일을,우리나라의 네띠앙은 무료 홈페이지를…그런데 이러한 솔루션-기술 기반의-이 부재한 상태에서 포털을 만들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점에서 iwon.com의 시작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
3.TV Network와의 연계
iwon.com의 연간 시상식은 CBS를 통해 전국적으로 방송된다.그리고,iwon.com의 뉴스나 날씨,스포츠 소식 등은 CBS에서 제공한다.인터넷에 기죽어 있던 TV Network의 반격이 시작되었다면 너무 과장일까?
성공할 수 있을까?
iwon.com에 대해 분석하면서 광고를 보면 돈을 줍니다의 골드뱅크가 머리 속에서 계속 맴돌았다. 골드뱅크는 사이버 커뮤니티를 지향한다고 주장하지만 중요한 것은 유저들 인식 속의 골드뱅크이다. 아직도 유저들에게 골드뱅크는 광고를 보면 돈을 줍니다이다.
iwon.com의 성패 여부는 유저들의 자발적인 커뮤니티 형성에 달려있다. 돈을 따기 위한 사이트가 아니라 그 속에서 숨쉬고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의 확보만이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