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사이트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The Song Tapper라는 사이트에 대해 들어 보신적이 있는지요.
이 사이트를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스페이스 바로 리듬을 두드리면, 원하는 음악을 찾아 주는 음악 검색 엔진입니다. Simon Fraser 대학(캐나다)의 3명의 학생들이 2005년 전미 인공지능 컨퍼런스에서 소개된 컨셉을 발전 시켜 만든 사이트라고 합니다.
물론 저도 검색을 시도해 봤습니다. 초중고 음악 시간을 제외하고 특별한 음악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제가 두드린 리듬이므로 이 엔진이 제대로 결과를 보여준다면, 상당히 정교하게 잘 만들어진 음악 검색엔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하면서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3곡을 테스트 해본 결과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1. 프랭크 시나트라 뉴욕 뉴욕 OK
2. 모짜르트 Eine Kleine Nachtmusic OK
3. 어메이징 그레이스 OK
여러분들도 한번씩 검색해 보시죠.
별것도 아닌데라며 웃으실 분들이 계실겁니다. 실제로 필자는 이런 작은 아이디어를 담은 웹사이트가 더이상은 한국에서 보이지 않는 요즘이 참 답답합니다.
벤처가 생겨도 첫눈같이 미디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 꼭 드림팀이 뭉쳐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 만들어도 팔릴 것 같지 않으면 시작도 않하는 분위기가 답답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건강한 벤처가 많이 자라나려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보다는 쪽보다는 운영과 마케팅에 뛰어난 선두 기업들이 좋은 아이디어와 인력을 가진 신생의 좋은 벤처들의 아이디어와 팀을 좋은 가격에 사주는 분위기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보다 더욱 필수 불가결한 부분은 당장 팔리거나 주목 받지 못할 아이디어라고 할 지라도 만들어보고 도전해보는 창업자 정신이 더욱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즘 이런 정신을 만나 보신분 있나요? 소개바랍니다.
요즘 일본에 있다보니, 한국의 98년,99년, 2000년의 다큐멘타리를 보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웹 서비스 전문 회사들이 우후죽순 처럼 생겨나고 서비스가 하루에도 몇 개씩 오픈되는 상황이 비슷하다는 뜻에서 말이죠.
유니크한 검색이야기를 하다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보이지 않는 우리 웹이 생각이 나서 그만 우울해져 한마디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힘 좀 냅시다. 그리고 우린 선배들이 90년대 말에 했던 것 처럼, 다시 한번 씨를 뿌려 봅시다. 온라인 게임의 성공보다 더 큰 성공을 계속해서 재 생산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