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명인 한 팀에 컴퓨터가 1대라면?벌써 아주 답답해하는 독자들의 모습이 눈에 보인다.
이제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라면 1인 1PC가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인 1PC가 기업의 효율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여러 혜택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나는 사내의 각 PC들이 사내 네트워크를 통해 묶이게 되면서 마치 회사내의 모든 사원들이 서로 원을 그려 마주보고 앉아서 일을 하는 것과 같은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아닐까?
사내 커뮤니케이션의 단순한 양적 증가만이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훨씬 깊이가 달라졌다고 말할 수 있다.
PC-PC 커뮤니케이션은 동시(同時)적인 대응이 필요가 없기 때문에 더욱 오류없이 완벽한 답변이 가능하게 했고 언제 누가 누구에게 어떤 내용을 보내었는지 확인이 가능하므로 단순한 확인 작업에 많은 시간을 쏟아 붓지 않게 해주었다.
그리고 같은 프로젝트를 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같은 공간에 있을 필요도 없애 주었다.
즉 사이버 조직을 만들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준 것이 바로 사내 네트워크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사내 네트워크에 인터넷의 WWW(World Wide Web)기술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 현재의 인트라넷이라고 하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즉 인터넷의 기술을 그대로 적용함으로서 사내 네트워크는 인터넷이 가진 몇 가지의 특징적 장점을 물려 받게되었다.
이를 살펴보면
1. 크로스 플랫폼
사내에 있는 다양한 플랫폼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어졌다. 즉 Web브라우저는 Unix, 윈도우, 매킨토시 등 많은 OS에서 동일하게 동작하고 기계적 특성에서 상당히 자유로워서 문자와 수치 데이터 뿐 아니라 이미지 정보와 소리 동화상 등 여러 정보를 표현할 수 있다.
2. 시스템의 변경 추가가 용이
기본적으로 인트라넷은 클라이언트 서버(주: 서버컴퓨터에서 주요한 연산을 처리하고 클라이언트는 가벼운 연산이나 서버컴퓨터에서 처리한 결과를 표시하는 시스템)구조를 취하므로 인트라넷에서는 운용 중에도 페이지 마다 변경과 추가가 가능하다. 새로운 기능이 필요하게 되면 차례로 추가해 갈 수 있다.
3. 기존 시스템과의 제휴
CGI등의 기능을 사용하면 다른 애플리케이션에 처리를 의뢰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하다. 이 기능을 이용해서 호스트 컴퓨터, 데이터베이스, 메일 서버등과 제휴할 수 있다.
4. 인터넷과 유사 환경 제공
Web을 이용하면 사내와 사외를 의식하지 않고 정보를 이용할 수 있어서 사용자가 추가적인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위에서 언급한 여러 가지의 장점을 인터넷으로 물려받은 인트라넷은 사내에서만 사용되기를 거부하고 이젠 거꾸로 인터넷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인트라넷이 주목받는 이유
1. upgrade for free
기존 기업의 정보 시스템의 최대 과제는 도입에만도 수년이 걸릴 뿐 아니라 많은 인력과 비용이 투입되고 그 후에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 엄청난 투자에 투자를 반복해야하는 부담을 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어떤 시스템에서도 투자한 시간에 비해 기능과 성능은 시대에 뒤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이용자는 시스템이 업무에 맞지 않게 되어도 부득이 참고 사용할 수 밖에 없다.
기업의 경쟁력을 살리기위해 도입한 IT(Information Technology)시스템이 이젠 거꾸로 기업의 발목을 잡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반성으로서 Web을 기초로한 정보 시스템인 인트라넷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즉 인트라넷은 시스템 변경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인 하우스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은 가능한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에 기능이 단순하고 폭 넓은 기본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Web브라우저를 사용한다.
2. 기업활동 효율의 증대
현재 기업들은 인터넷을 새로운 경제활동의 장으로 보고 있다.
아직까지는 실험적인 단계라고 할 수 있으나 인터넷은 향후 기업의 모든 Value Chain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즉 구매, 판매, 고객지원, 관리등 다양한 부분으로 그 영향력이 커져 갈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같이 인터넷을 통해 고객과 담당자가 직접 거래를 할 때, 사내 시스템과 사외로의 정보 발신이 별도로 되어있으면 효율은 떨어진다. 또 직원이 정보 교환을 위해 인터넷을 활용할 수 없으면 고객과의 충분한 정보 교환도 할 수 없다.
즉 인트라넷과 인터넷의 구분은 아마도 극히 형식적인 구분으로 남게되고 기업활동의 효율증대의 방향으로 발전해갈 것이다.
3. 사이버 조직
현재의 조직은 경영자원을 한 군데에 §?중해서 한 가지의 기능을 실현하고 있다. 같은 회사내에서도 떨어진 장소에 있는 조직과 함께 일을 하면 거리와 시간상으로 불편이 많았다.
인트라넷 환경에서는 떨어진 장소에 있는 영업소, 공장, 연구소를 연결하여 마치 한 장소에 모여서 일하는 것 같이 공장과 연구소에서 생산된 당일 데이터를 조직원 모두가 공유하면서 Co-work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 발 더나아가 자사의 핵심역량이 아닌 부분을 Outsourcing하기위해 타사와 협력하는데 있어서도 마치 한 회사내에서 다른 부서가 협조를 하듯이 일할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Intranet the Next?
향후 인트라넷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까?이에 대한 답은 현재 미국내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Intranets.com(www.intranets.com)과 국내사이트인 www.intranet21.com이 제시하고 있는데 이들 사이트는 기본적으로 자체적인 인트라넷 솔루션을 가지고 있지 못했거나 향후 추가적인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일차 타겟으로 삼고 기존의 인트라넷이 제공해주는 메일기능, 게시판, 채팅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 혹은 준비하고 있다.
즉, 이 사이트를 사용하는 회사들은 단순히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PC만을 준비하면 특별한 인터넷 솔루션없이 그리고 이를 관리한 값비싼 인력 투입없이 높은 수준의 인트라넷을 24시간 거의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사실 이들 Intranets.com이나 Intranet21.com이 그리고 있는 그림은 중소기업들에게 관리나 업그레이드의 부담이 없는 인트라넷 솔루션을 주는 자선사업정도의 것이 아니다.
인터넷에서 회원을 늘이는 방법으로 무료 메일 계정을 주거나 홈페이지를 주었던 다음 커뮤니케이션이나 야후, 아시아메일등의 전략의 기업판 버전으로 해석될 수 있다.
향후 이 전략은 기존의 대형 포탈과 메이져 B-To-B사이트를 꿈꾸는 모든 이들이 주목해야할 대상이 될 것이다.
확실한 차별점과 소비자 Benefit을 무기로 향후 1년 이내에 인터넷에서는 인트라넷이라는 화두가 향후 가장 큰 화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자! David and Danny’s Column의 독자 여러분.
무엇인가 빨리 시작해야 할 시간이 아닐까요?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