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업체인 아이러브스쿨을 인수하기 위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대형 포털 업체는 물론 오프라인 업체들까지 아이러브스쿨에 잔뜩 군침을 흘리고 있다.한 업체가 인수금액으로 2백억원을 제의한 가운데 회사 가치가 8백억원은 족히 될 것이 라는 전문가들의 평가도 나오고 있다.”
위의 글은 현재 가장 잘 나가는 동창회 사이트인 아이러브스쿨에 대한 M&A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주제를 다뤘던 8월 2일자 한경닷컴의 기사를 인용한 것이다
바로 오늘 주제는 “동창회사이트에 대한 M&A가 무엇을 의미하는가”이다.
이미 프리챌이나 사이월드 스카이러브 등 수 많은 커뮤니티 사이트들의 성공을 봐왔던 우리에게 어찌 보면 동창회사이트에 대한 M&A열풍은 좀 우스워보이기도 하고 언뜻 특별히 다른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겠다.
쉽게 생각할 수 있는 포털의 커뮤니티사이트에 대한 인수합병의 목적으로는 첫번째가 트래픽증대이고 두 번째는 회원수증가를 들을 수 있겠다. 하지만 이제까지 잠잠하던 메이져 포털들이 이번 Deal에 그리도 적극적인 데에는 몇 가지 다른 기대치가 있는 것 같다.
이 다른 기대치들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먼저 지난 7월 14일 야후가 “eGroups.com”이라는 사이트를 약 $430만불 정도의 주식 추가발행을 통한 스왑딜로 인수에 합의했다는 뉴스에 한번 주목해볼 가치가 있을 것 같다.
1. ”eGroups.com”은 Commercial Group Emailing List Service를 주로 하는 회사로서 작년 말 Onelist.com사를 인수함으로써 단연 이 분야 최고의 자리에 오른 회사
2. eGroup.com은 회원들이 가입할 때 아이러브스쿨처럼 학교와 관심사별로 동문회와 동호회에 자동가입이 되도록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현재 회원은 1700만 명에 이르고 하루 가입자는 1만5천명 그리고 그룹 이메일링리스트가 8십 만개, 한 달에 20억 통의 메일을 발송하는 알짜 인터넷 기업
3. 이 회사의 주된 수익원은 그룹 메일링에 의한 광고수익과 광고를 원치 않을 경우는 월정 혹은 회당 사용료에의한 수익으로 구성
4.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사이트에 자주 들어가게 되는 것은 이들 이유 있는 동문회가 많은 사람들에게 네트워킹코스트를 줄여주고 있고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도록 도와주고있다는 점
상기의 뉴스 브리프를 생각하면 우리가 아이러브스쿨이나 다모임이 갑자기 M&A의 중심에 서게 되는 이유를 어디서 찾아야 하는 지 답이 나올 것 같다. 이들은 분명 이전의 성공적인 커뮤니티 모델인 프리챌이나 스카이러브와는 완전히 다른 Value Proposition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동창회사이트를 M&A하는 포털이 기대하는 효과는 결과적으로 아래의 4가지로 정리가 가능할 것 같다.
첫번째는 트래픽이다.
국내의 한 동창회사이트는 재방문율이 60%가 넘고 하루 페이지뷰가 4000만페이지뷰라고 한다. 다른 목적도 좋지만 많은 페이지뷰도 당연히 매력이 된다고 본다.
두번째는 회원수이다.
Egroups.com은 하루 만5천명 아이러브스쿨은 하루 5만 명씩 회원이 증가하고 현재 회원수가 2백5십만 명이라고 한다 대단하지 않은가 그것도 광고비 하나 안들이고 모은 회원이라면…
세번째 Group to Group/ One to Group커뮤니케이션 마켓선점
이제까지 한국에서는 다음과 야후 등의 메일서비스가 one to one쪽에 집중되어있었다. 메일 서비스가 기본적으로 포털에게 중요한 이유는 Ad Inventory의 확보라는 측면과 사이트로의 방문율 증대 및 방문이유 제공에 절대적인 목적이 있음을 생각할 때 동창회 커뮤니티를 통한 Group to Group 메일 시장은 당연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다.
네번째 Triggering to all other communication services
이런 동문회서비스가 생기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채팅이나 메일 그리고 메신저 같은 커뮤니케이션 툴이다.
이런 툴에 있어서 포털들은 개별적으로 기능싸움을 하고 있었는데 만약 어떤 포털이 이런 동문회서비스를 가지게 되면 다른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의 활용도가 크게 고무될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결론이 될 것이다.
이상 4가지정도의 이유를 살펴보았는데 상위 2개는 이미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이고 뒤의 두개는 야후가 미국에서 eGroups.com을 인수한 것을 보고 추론해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동창회 사이트들의 향후 진로에 대해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는 추론은 현재의 동문회 서비스들이 일단 포털에 인수합병이 되든 되지 않든 간에 컨텐츠 빌딩 후 이에 기반한 상거래로의 수익모델 구축보다는 그룹메일링 시장개척 같은 커뮤니티 & 커뮤니케이션 하이브리드 모델로 진화해 갈 것이라는 점일 것이다.
누구나 쉽게 추론 해볼 수 있는 일이 겠으나 그래도 정리해볼 가치는 있을 것 같아.이렇게 몇자 적어보았다.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이트 개편을 핑계로 그간 게으름 피웠던 점 용서 바라며 새로 바뀐 저희 David and Danny의 컬럼 사이트를 이렇게 찾아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