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그로스에의해 1996년 3월에 설립된 idealab은 현재 Nasdaq에 상장된 CitySearch.com을 비롯해서 약 20여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창업자 빌 그로스가 나는 단지 훌륭한 인터넷회사들을 만들고 싶은 것이 아니라, 훌륭한 인터넷회사들을 만들어내는 프로세스를 창조해내고 싶다고 말한 것만을 듣고도 idealab이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지를 알기란 쉽지 않다.
그것은 아마도 기본적으로 idealab이 online뿐아니라 offline에서 현존하는 어떤 기업과도 그 모습이 갖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idealab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모기업에 해당하는 idealab의 자회사에대한 지배구조와 자회사를 포함한 idealab계열사들이 가진 독특한 주식 소유구조를 알아야한다.
우선 빌 그로스는 종업들은 자기가 일하고 있는 회사의 주식을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는가에 따라서 각기 다른 수준의 직무책임감과 만족도를 보여준다고 경험적으로 확신한다. 그는 종업들이 자신을 회사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큰 의미를 가진 지분율을 1%이상으로 보았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하나있는데 이렇게 되면 이론적으로 볼 때 모든 종업원이 충분한 수준의 주인의식을 가진(1%의 지분을 가진 종업원만 있는 회사) 회사는 최대 100명 이하의 종업원만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빌 그로스는 Spin-off가 아니라 Spin-out이라는 방법을 사용한다. 대개의 경우 모기업이 자회사를 Spin-off하게 되는 경우는 약 50%이상의 지분을 모기업이 가지게되는데 idealab의 경우는 Spin-out되는 자회사의 지분을 최대 49%이하만을 소유하면서 Spin-out된 회사에 대한 지배권을 포기한다. 대개는 약 25% 내외를 유지한다.
이렇게 하면서 idealab은 이 Start-up들에게 최대 약 $250,000의 자금(초기 우수 인력을 끌어들일 소정의 인건비와 초기 회사 안정화에 사용될 정도의 금액)을 지원한다.
idealab에서 이 원칙은 불문율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이는 새로운 사업을 담당한 경영자에게 아무리 idealab에 도와줄 여력이 있더라도 일정한 한도만의 지원한계를 정해두어 각 자회사의 경영자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책임경영을 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것이며 실패한 경영자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게해서 다른 Start-up의 경영자들에게도 본을 보이기위한 제도라고 하겠다.
사실상 모기업의 경영자로서는 자회사의 경영에 대한 일절의 장악력을 포기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idealab의 경우 모기업은 법률서비스, 우수인력모집과 내부 컨설팅서비스만을 제공하고 기타 다른 기업활동은 순전히 자회사의 자율에 달려있다.
즉 Citysearch처럼 초기에 시장에 잘 정착하여 성공한 기업의 경우는 이내 상장을 해서 그 기업의 경영자를 부자로 만들어 버리곤 하는 것이다.
성공의 힘
현재 idealab의 많은 자회사들이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아주 빠른 시장장악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성공의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성공의 비결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성공의 열쇠를 아무런 지체없이 Speed라고 말하는 빌 그로스는 시간이 자금보다 더 중요하다고 덧붙이면서 만약 하나의 사업아이디어로부터 론칭까지의 과정을 9개월이내에 마칠 수 없다면 결코 그 사업은 성공할 수 없다라고 단정한다.
이런 생각에서인지 사업초기 idealab은 매월 1개씩의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냈고 매 분기에 하나씩의 자회사를 만들어 냈다.
이렇게 태어난 회사들은 다음과 같다.
WeddingChannel(www.WeddingChannel.com)
Etoys(www.etoys.com)
Goto.com(www.goto.com)
Petsmart(www.petsmart.com)
Ewallet(www.ewallet.com)
Cardirect(www.cardirect.com)
FreePC(www.freepc.com)
CitySearch(www.citysearch.com)
Data Mining(www.datamining.com)
IntraNetics(www.intranetics.com)
외 다수 상기한 회사들에 빌 그로스가 자신의 시간과 돈을 투자하기로 결정할 때 사용하는 중요한 잦대는
1. E-commerce에 기반을 두고 있는가?
2. 분명한 시장점유율 확보의 기회가 있는가?
3. 시장 내에 분명한 브랜드리더가 없어야한다.
4. 넓은 시장카테고리를 지니고 있는가?
5. 세분화된 마켓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가?
6. 분명한 고객베이스가 존재하는가? 위와 같다.
그리고 각 신규 자회사들의 성공을 확보하고 스피드를 높히기 위해서 빌 그로스는 사내에 약 20여명의 일급 프로그래머들과 웹 디자이너를 항상 대기 시켜놓고 있다. 이는 하시라도 좋은 아이디어를 빠르게 사업으로 만들어 내기위한 노력이자 idealab회사들의 성공포인트인 것이다.
결론
오늘 여기서 언급한 idealab의 지배(소유)구조와 성공포인트가 어느 곳에서나 적용되는 황금율은 아니지만 분명 idealab의 빌 그로스는 손정의나 빌케이츠와는 또 다른 성공적인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고 말하고 싶다.
특히 앞으로 인터넷창업을 앞두고 있는 이들이라면 빌 그로스의 움직임에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여도 좋지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