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의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

인터넷에서의 쇼핑은 참 편안하다.층층이 쌓인 옷 사이에서 서로 끌고 당기는 일이 없어 좋고, 점원과 말다툼할 일도 없고,단지 몇 번의 마우스 클릭만 하면 집에서 편하게 상품을 받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소비’를 할 때는 단순히 구매행위만을 하는 것이 아니다.사람들 사이의 말다툼 소리,통로의 번잡함,백화점,혹은 시장의 독특한 환경 등도 함께 즐기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얼마 전 삼성경제 연구소의 <재래의류시장의 부활과 시사점>리포트 중 ‘Renovation : 재개발을 통해 일거에 쇼핑명소로 부상’부분을 보면 더욱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신개념의 쇼핑몰이 등장하면서 주변 재래시장과 부조화 속의 조화를 달성
-깨끗한 건물외관 및 인테리어, 환한 실내조명 설치 등으로 주변 재래시장과 대비
-재래시장, 동대문 운동장 등에 모여드는 사람들로 인해 어수선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

물론,이러한 오프라인의 환경을 그대로 재현해 내기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몇몇 쇼핑 사이트에서 오프라인 쇼핑에서 느낄 수 있는 ‘소비’의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다.

‘소비’의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

여성 포털로 유명한 Women.com의 새로운 패션 부티크 사이트인 shegetsdressed.com을 방문하면 화면 오른쪽에 The Style Shrink를 발견하게 된다.

이 The Style Shrink를 클릭해 보자.새 창이 뜨면서 날카롭게 생긴 패션 디자이너로 보이는 캐릭터가 당신에게 말을 건넨다.

Honey, have you lost touch with your feminine side? I know, I know, me too! It’s so easy to do. Everyone needs you to be strong, everyone needs you to have all the answers, everyone needs you to care about football.

My advice: Pink. Pink a powerful panacea. A womanly wake-up call. It works like smelling salts to the feminine senses. In pink, you’ll feel like a fresh, dewey, supple rose petal.

And another thing, men love a woman in pink, especially if she’s picking up the check, hailing a cab, or sitting on top of…on top of …the world. I’m sorry, our time is up.

또 다른 쇼핑 도우미로 ‘Phoebe’가 있다.

피비는 틴세대를 위한 쇼핑 사이트인 BlueAsphalt.com에 사는 평범한(?) 소녀다.피비는 데이트를 즐기고 화장하고 옷 사 입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피비의 룸을 방문해서 직접 확인해 보자.화장도 시켜 보고…

마치 시장에서 물건을 깎듯 직접적으로 가격을 흥정하는 사이트도 있다.Hagglezone.com에서는 몇 명의 판매자들과 가격을 부르고 싸워가면서(?) 구매행위를 하는 즐거움을 제공해 주고 있다.

소비경험의 개인화

지금까지 소개한 쇼핑 에이젠트들의 역할은 소비경험을 인터랙티브한 방법으로 개인화 시킨다.
물론 당신이 실제 세계에서 점원과 나누는 인터랙티브와는 차이가 많이 있지만 이러한 가상 쇼핑 도우미와 인터랙티브한 대화를 나누다 보면 더 많은 상품정보를 얻을 수 있고 그만큼 구매욕구도 높아지게 마련이다.

당신 옆에 조용히 서 있다가 질문할 때만 친절하게 대답해 주는 예쁜 도우미가 있다면 기꺼이 지갑을 열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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